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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동조와 순종 그리고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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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람마스 2021. 9.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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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자들은 사회적 영향력의 3가지 주요 범주인 동조,순종,복종에 대해 논해 왔습니다.

명시적인 사회적 압력의 정도가 높아지면서 동조에서 순종으로,순종에서 복종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동조는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나 반응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티나 콘서트에 가기 전에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동조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가는 곳에 찢어진 청바지와 알록달록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는 사람을 상항해보면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지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상황에 어울리게 행동하려는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동조는 명백한 사회적 압삭이 없을 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면 누군가가 "적절한 옷차림이 아니네요"라고 슬쩍 말하지 않더라도 옷을 갈아 입고 싶어질 것입니다.

순종은 직접적인 요구에 반응해 행동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이 요구는 친구 ("공부는 잊어버리고 맥주 한잔해!"), 판매원 ("내일도 이 모델이 남아 있을지 모르니 지금 사셔야 해요"), 자선 단체("셰인트 메리 급식소에서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선생님의 기부금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거리의 걸인 ("잔손이라도 좀 주십쇼")등 명확한 주체에서 오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화장실 사용후 손을 씻으라는 안내문처럼 물리적 실체가 없지만 압박을 주는 경우도 존재 합니다.

복종은 권위 있는 인물의 명령에 반응해 행동을 바꾸는 특수한 유형의 순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야근을 요구하거나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우회로를 이용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복종을 명령하는 권위자는 대개 가장 명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사회적 영향력의 압박을 따르게 하는 동기 유발 요소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동조, 순종, 복종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들을 살펴보며 각각의 과정을 더 깊이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연구들은 사회적 영향력의 효과가 우리의 예상보다 크다는걸 밝혀내고 오늘날 까지 계속 되는 연구의 흐름을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통일교 조직에 들어간 스티븐 하산은 치구와 가족들의 반대 의견에서 떨어져 신자들에게 항상 둘러싸여 있으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극단적 종파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사이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여럿이 모여 회의를 하고, 가끔 한방에서 함께 잘 때도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지양되며 '짝'으로 배정 받은 사람과 함께 다니거나 5~6명으로 된 조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집단의 의견일치가 종교적 믿음처럼 주관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문선명 목사가 메시아였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검증할 수는 없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집단의 압력을 받으면 틀린 증거가 눈앞에 뻔히 보여도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솔로몬아시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이 현상을 연구하였습니다.

솔로몬 아시는 집단의 압력에 굴복하는 성향뿐 아니라 동조 압력에 굴하지 않고 행동하는 능력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동조와 독자적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생 8명을 한 집단으로 묶어 선분의 길이를 대조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에 쓰이는 대표적인 선분 대조 실험은 집단의 틀린 답이 있기 전까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만 집단의 의견이 적용되면서 변화하게 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수 있는 연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과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잘못된 답을 고르게 하는 집단의 압력이 없는 통제 조건에서는 참가자의 95%가 12개 문항으로 된 선분 대조 실험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험 조건에서는 상황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사회적 합의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게 전에 5명의 학생들 (참가자로 위장한 연구자)이 한결같이 틀린 답을 선택하는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꿋꿋하게 옳은 답을 말했을 까요?

아니면 다수의 으견에 따랐을 까요?

자신의 의견을 굽히고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한 사람은 75%에 달했습니다.

모든 문항에서 다른 사람에게 동조한 사람은 없었지만 12개 문항중 11개 문항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한 사람도 존재 하였습니다.

집단의 다른 사람들이 명백히 틀린 답을 이야기할 때 참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그들 중에서도 12회 중 11회나 다른 사람에게 동조한 참가자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확신에 찬 태도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하였습니다.

자신만 일종의 '착각'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사람들이 옳다고 믿게 되었다고도 말하였습니다.

아시의 연구는 사람들이 강한 집단적 합의에 직면했을 때 틀린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에 동조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확신하는 태도를 보이면 자신의 감각을 의심하고 그들의 의견이 옳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연구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집단의 의견과 다르다는 것을 알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조사하였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여기에 흥미로운 점 하나를 추가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접하되,4명의 다른 참가자와 4대의 컴퓨터가 내린 판단을 들을 때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32회에 걸쳐 선택하는 동안 사람과 컴퓨터가 내린 판단의 정확성이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컴퓨터에서 받은 정보보다 사람에게 받은 정보에 동조하는 경향이 훨씬 높았습니다.

정보의 두 출처가 똑같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사람이 내린 판단에 더 동조핬을까요?

이 질문의 답은 다른 참가자들의 합의에 저항할 때마다 일어나는 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할 때는 부정적 감정과 관련된 뇌의 영역인 편도체가 활성화됩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독립의 고통'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반대하는 행위가 고통스러운 감정을 만들어내 이후에 이어질 의견의 불일치를 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의견에 반대할 때는 사회적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와 같은 감정이나 행동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짧은 실험을 위해 모인 낯선 사람들의 의견에도 사람들은 이렇게 동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호의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집단에 함께 속한 사람들의 의견에는 얼마나 압박을 받을지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개인주의를 억제하도록 교육받고 집단의 믿음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이비 종교에서 그러한 압박이 더 심할 것입니다.

1997년 천국의 문이라는 공동체에서 집단 자살 사건을 일으키기 두달 전 신도들은 수천 달러를 들여 고성능 망원경을 구입했습니다.

헤일밥 혜성을 뒤따르는 작은 물체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우주선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신도들이 그 신비에 싸인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하자, 망원경 판매원은 그런 물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래전에 혜성을 찍은 저화질 사진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점 때문에 비롯된 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집단은 외계 존재가 탄 우주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부정하는 명백한 증거에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그들은 여전히 우주선의 존재를 믿는 한편, 그 믿음에 어긋나는 증거를 보지 않기로 결정하고 망원경을 환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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