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 세상과 나
자신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 합니다.
그중에서 문화에 따른 긍정적 자기평가방법이 있습니다.
긍정적 자기평가에 대한 갈망은 오래전부터 보편적 욕구로 여겨졌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좋게 보려 하고 그럴 것으로 짐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우리가 알아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확실히 그렇다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좋게 보기 위해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바라보는 방식을 조정하며, 자신의 장점을 부풀리고 단점을 축소해서 생각하며,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연구들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북유럽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다른 문화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을 높이려는 동기가 비교적 약할 수도 있을까요?
개인주의적 문화에서는 '나'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가르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적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개인적 목표와 관심사를 추구하고 여러 사람 가운데서 눈에 띄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그들의 자존감은 자신을 자율적 존재로 보는 개인적 자아 개념 혹은 독립적 자아 개념에 바탕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집단주의적 문화에서는 '우리'를 강조하며,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조화를 추구하도록 가르칩니다.
집단 주의적 문화에 속하는 사람들의 자존감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는 사회적 자아 개념 혹은 상호 의존적 자아 개념에 주로 바탕을 둡니다.
따라서 상호 의존적 자아 개념을 가진 사람들은 개인적 자아상을 높이고 보호하려는 동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튀는' 것은 다른 이들과의 초화로운 관계를 해칠 수 있는데, 자기 향상은 여러 사람 가운데 눈에 띄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튀어나온 못이 망치를 맞는다"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겁니다.)
실제로 일본과 미국을 대조하는 연구에 따르면 집단주의적 문화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실패를 상황 탓으로 돌리는 반면, 일본인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캐나다인 역시 일본인에 비해 더 비현실적 낙관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긍정적 자기 평가에 대한 욕구는 집단주의적 문화보다 개인주의적 문화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출신의 대학생들이 모두 자기 향상을 통해 암묵적이고 미묘하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집단 주의적 문화의 구성원 역시 개인주의적 문화의 구성원만큼 자기 향상을 하지만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인은 개인주의적 문화에서 높게 평가하는 특질(독립성, 독착성, 자기 의존성 등 개인주의적 특징)로 자신을 묘사할 때 자신을 더 좋게 생각하는 반면 일본인은 집단주의적 문화에서 높게 평가하는 특질(충실성, 타협성, 협동성 등 집단주의적 특성)로 자신을 묘사할 때 자시니을 더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긍정적 자기 평가의 욕구는 보편적 현상인 것일까요?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흥미로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쟀든 전부는 아니라도 대다수에게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일은 확실히 중요하며, 이러한 욕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도 종종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의 판단은 온갖 종류의 단순화와 자기 향상 전략의 영향 아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은 인간을 사회적 사고의 주체라고 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판단과 행동을 할 때 이러한 정신적 지름길로 인해 온갖 편향에 빠질 우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 순간 인지적 부담이 크고 복잡한 사회 환경에 둘러싸일 때마다 정신적 지름길이 '충분히 괜찮은' 답을 제공한다는 점을 상기하면 부담잠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정신적 지름길은 짧은 시간 안에 빈약한 정보만으로 타인에 대해 상당히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꽤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단순화 전략인 어림법 이상의 조치를 취할 경우 생각이 너무 많아져 판단의 정확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정진적 지름길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게 해준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높은 수준의 이해로 이어질 수 있는 '빠르고 간단한' 길은 분명 제공해줍니다.
또한 자기 향상 전략의 유용한 기능도 떠올려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지점인데, 스스로 유능하다는 느낌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를 활용하면 바람직한 보상이 걸린 기회를 얻기 위해 실패할 위험을 무릅쓸 가능성도 함께 높아 지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고소득 집업을 얻기 위해 수백명의 지원자와 경쟁하거나, 자신에게 과분해 보이는 매력적인 이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거나, 어려운 과제를 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쏟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항상 성고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뛰어 들지 않으면 이룰수 없다." 이처럼 적당한 수준까지 높아진 자기 평가는 적응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순화와 자기 향상 전략을 마구잡이로 남용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세계의 난관을 뚫고 살아남는 데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열심히, 끈질기게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좀더 정확함을 추구하려는 동기가 생기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은 정보를 모읍니다.
예를 들면 타인에 대한 정확한 인상을 형성하고 싶을 때 우리는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한 편향을 뛰어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랠프 어버와 수전 피스크는 한 연구에서 학생 참가자들에게 교육학 전공자와 함께 아동용 게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잘하면 현금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도 말헀습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모든 참가자가 각자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는 프로필을 작성해 교육학 전공자라는 사람과 교환을 했습니다.
교육학 전공자로 위장한 실험자는 참가자의 절반에게 자신을 아주 창의적인 사람으로 표현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표현했습니다.
나중에 참가자들은 공모자의 강의 평가서를 읽었습니다.
그 평가의 절반은 상당히 호의적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실험자는 참가자들이 어떤 유형의 평가를 얼마나 오래 읽는지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엇에 초점을 맞추었을까요? 기대에 들어 맞지 않는 평가서가 유용하리라는 점에 유념하고 계신다면 아마도 거기에만 새로운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실험자를 만난 참가자들은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서에 더 집중했습니다.
반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실험자를 만난 참가자들은 호의적인 평가서에 더 집중했습니다.
상대와 서로 의지해 보상을 받으려는 동기가 있었던 학생들처럼,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는 동기가 있는 경우 사람들은 당초의 생각을 넘어서게 해주는 새로운 정보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모으고도 형편없는 결정을 내릴때가 많습니다.
다른 가능성을 진지하게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결정을 앞둔 집단이 한 구성원에게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입니다.
그 사람의 임무는 일반적 관점이 무엇이든 그것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는 것입니다.
집단 내에서 이러한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그 집단이 대안을 살펴보고 약점을 노출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인지적으로 숙고할 일이 생기면 비슷한 방식으로 대처하는것이 가능합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고렿마으로써 기준점과 조정 어림법과 같은 인지적 지름길을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마크레퍼, 엘리자베스 프레스턴의 연구가 그원리를 잘 나타내 줍니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상반되는 내용의 두 연구에 대해 읽게 됩니다.
하나는 사형이 살인 사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고, 다른 하나는 사형이 그리 효과적인 범죄 예방책이 아니라는 연구 였습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예상 과정에서 나타나는 편향에 대한 연구 결과와 일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는 연구가 반대 관점을 지지하는 연구에 비해 방법론적으로 탄탄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사형 지지자들은 사형의 에방적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를 더 좋아헀고, 반대 의견 지지자들은 예방적 효과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연구를 더 좋아했습니다.
두 번째 집단의 참가자들에게도 똑같은 절차로 실험을 진행헀지만 한 가지 중요한 변화를 가했습니다.
이들은 연구 내용을 읽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자신의 기대와 바람에 따라 사물을 해석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또한 이러한 타고난 경향을 상홰하기 위해 반대 입장도 고려하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반대편 입장에서 완전히 똑같은 연구를 해서 결과를 냈더라도 그렇게 똑같이 높게 평가하거나 낮게 평가했을지 각 단게마다 자신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말을 들은 참가자들은 스스로에게 악마 대변인이 될 것을 요구 받은 셈입니다.
연구자들의 생각대로 이 전략은 편향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2가지 연구가 똑같이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정한 판단을 내리고 싶을 때 이 전략은 당초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안을 고려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